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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17) 1950 미중 전쟁

비전코치 2023. 5. 1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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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 미중전쟁> 책 표지 사진
(Photo by 비전코치)

 

북리뷰 총평

우리는 한국전쟁을 '6.25 전쟁'이라고 부릅니다. 날짜를 중요시하는 우리나라 정서에 따라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한국전쟁을 우리가 '6.25 전쟁'이라고 부르지만, 정작 외국인에게 Six Twentyfive War라고 하면 아무도 못 알아듣습니다. 우선 우리 자녀들에게 6.25 전쟁은 한국전쟁이라고 소개를 해야 한다는 점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한반도 땅에서 같은 동족끼리 전쟁을 했지만, 실제 이 전쟁에는 연합국으로 16개 국이 참전했고 북쪽에는 중국공산당 군대가 넘어왔습니다. 물론 소련도 김일성의 배후에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KBS는 '미국과 중국 간의 전쟁'이라는 관점을 뽑아내어 다큐멘터리를 만들었습니다. 우리 한국인도 넓은 관점에서 우리나라 땅에서 벌어진 전쟁을 바라보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우리 민족 내부적인 이념의 문제를 완전히 무시한 채 6.25 전쟁을 '미국과 중국 간의 전쟁으로만 보는 역사관'은 큰 문제가 있습니다. 학생들과 교사들 그리고 역사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들께 추천하는 책입니다.

한국전쟁에 유엔이 참전하게 된 배경

한국전쟁의 사망자는 공식적으로 국군과 유엔군을 합쳐 약 17만 5천 명입니다. 1948년 9월 9일 북한에 공산 정권이 세워지고 6개월 뒤인 1949년 3월, 김일성은 당시 소련의 지도자였던 스탈린을 찾아가 무력으로 남한을 해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1946년 7월, 핵폭탄 실험에 성공한 미국의 힘을 두려워했던 소련은 김일성의 요청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국무장관이었던 애치슨이 애치슨라인을 발표하며 한반도와 대만을 미국의 방어선에서 빼버리고, 소련도 1949년 8월 핵실험에 성공한 데다, 그해 9월 중국마저 공산정권이 수립되자 자신감을 얻은 소련이 김일성의 무력침공을 지원하게 됩니다. 중국의 마오쩌뚱도 스탈린의 의도대로 김일성의 남한 침공을 용인하였습니다.

 

미국은 당시 소련이 유럽지역에서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막는 데에 힘을 집중하려고 했고,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더라도 소련이나 중국이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찬가지로 김일성과 소련 역시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더라도 미국이 참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을 했던 것입니다. 기습 남침을 한 북한은 사흘 만에 서울을 점령했고, 파죽지세로 남쪽을 점령하자, 미국을 위시로 한 유엔이 급하게 참전하게 됩니다.

역사를 읽는 관점

이 책은 KBS 다큐멘터리 팀이 한국전쟁(6.25 전쟁)을 '미국과 중국의 전쟁'이라는 관점으로 만든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엮어 출판한 책입니다. 사진을 많이 첨부하여 책을 읽다 보면,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책은 미국의 입장, 중국의 입장의 관점에서 한국전쟁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소련의 입장과 당시 세계정세에 대한 내용을 설명해 놓았습니다.

 

한국인으로서 내부에서 본 한국전쟁뿐 아니라,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와 속셈 등, 외부의 시각에서 분석하고 바라보는 것도 아주 중요한 세계를 읽는 방법입니다. 그것이 한국전쟁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군인보다 민간인들이 훨씬 더 많이 사망했다는 점입니다. 군인 사망자 수가 17만 5천 명이지만, 민간인 사망자 수는 5배가 넘는 100만 명에 달합니다.

 

게다가 이 전쟁은 우리 민족 간의 전쟁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땅에서 외부 강대국 세력이 싸운 전쟁이라는 점에서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을 생각나게 합니다. 고통은 늘 민간인들 몫입니다. 여러 전투 중 특히 '장진호 전투'는 세계 2차 대전 당시의 모스크바 전투, 스탈린그라드 전투와 함께, 전 세계 3대 동계전투에 포함됩니다. 워낙 추워서 총에 죽은 사람보다 얼어 죽은 사람이 더 많았다고 생존자가 전합니다.

경제전쟁

전쟁은 경제분야에도 있습니다. 지금은 미국과 중국이 경제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2018년 7월에 시작된 미중 경제전쟁은, 중국의 경제성장으로 인해 미국의 경제가 어려워지자, 미국이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수출품 818종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중국 경제가 성장하는 싹을 자르기 위함입니다. 올해 2023년에 이르기까지 이어지는 미중 경제전쟁은 중국의 피해가 막대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양국의 싸움을 보며 눈치를 보는 중입니다.

 

대중국 수출이 많은 우리 입장에서 미중 경제전쟁은 굉장히 우리나라 경제를 어렵게 하기 때문입니다. 실리적이고 지혜로운 판단만이 우리 민족이 살 길입니다. 하나의 사건도 여러 관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자녀에게 우리나라 민족 차원에서 보는 관점뿐 아니라 세계사적 관점에서도 보는 눈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연계하여 경제 관점에서도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도 함께 교육해주어야 합니다.

우리 자녀에게 주는 교훈

6.25 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넘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전쟁 중인 상태입니다. 전쟁이 끝났다는 협정이 체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전쟁을 잠시 쉬고 있는 상태입니다. 휴전선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늘 북한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언제 전쟁이 다시 발발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이 땅에서 더 이상 전쟁은 일어나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다음 세대가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서울에는 전쟁기념관이 있고 부산에는 유엔묘지가 있습니다. 기회가 될 때마다 우리 자녀들에게 이런 곳들을 데리고 가서 역사를 잊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이 나라가 평화롭게 이어질 것입니다.

 

By 비전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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