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총평
우리나라에 수많은 시집이 있지만 삼행시만을 엮은 시집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문학고을에서 삼행시를 모은 시집이 나왔네요. 홍성길 시인, 신경희 시인, 김희숙 시인 등 제가 아는 몇 분이 함께 엮은 삼행시집을 선물 받고 단숨에 읽었습니다. 삼행시를 읽다 보면 오, 이렇게 번뜩이는 시가 다 있구나! 하고 놀라게 됩니다. 어떤 시는 재미가 있어서 웃음을 터뜨리게 되기도 합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시에 녹아 있음을 느끼다 보면 어느새 책의 끝자락을 보게 됩니다.
삼행시라고 하여 가볍게 보면 안 됩니다. 3434-3434-3543 형식의 시조의 형식을 딴 시도 있습니다. 홍성길 시인의 시가 그렇습니다. 시조 형식을 따른 홍성길 시인의 시 한 편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아버지
아직도 알 수 없는 부모님 깊은 사랑
버거운 짐 지시고 힘겹게 살아오신
지극한 사랑 그리워 눈물 짓는 자식들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는 시에 대한 틀을 깨는 느낌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에게 권하는 시집입니다.
저자 소개
김선순 김은희 김희숙 남상열 남항우 문창진 박만근
신경희 이선영 이영화 조영예 최근용 최하연 홍성길
추천사 (문창진 시인)
"처음 가는 길은 모험이고 도전이다. 그래서 기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로버트 프로스트는 그의 시 <가지 않은 길>에서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선택했고, 그것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했다. 문학의 역사를 바꾸려는 거창한 욕심은 없다. 그러나 이번 시도가 삼행시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문학의 다양성을 촉진하는 작은 불씨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by 비전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