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총평
최근 지인으로부터 <박포원의 미국 학교 이야기>라는 책을 선물 받아 읽어보았다. 한국인으로서 미국 지역학교 교육위원으로 미국의 교육 현장을 지켜본 이야기를 쓴 책이다.
저자 소개
저자 박포원은 한국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회사에서 직장생활을 한 화학전문가다. 그는 세 자녀의 학부모로써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외국인으로서 지역 학교 교육위원회에 도전하여 선출되었고 위원으로 봉사하며 느끼고 배운 점들을 시카고 중앙일보 [J전문가 칼럼]에 <박포원의 학교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다. 이 책은 그 때 썼던 글을 시간순으로 엮은 책이다. 글을 연재한 시기는 오바마 전대통령 시절이었는데 사실 미국의 교육 시스템은 그때나 지금이나 큰 변화가 없다.
내용 및 비전코치 의견
책은 5개의 챕터로 나뉘어 있다. 하지만 챕터별 주제는 따로 없다. 미국에서 살면서 시간적으로 일어났던 일들을 중심으로 쓴 연재글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순서대로 읽어가다 보면 미국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계절별로 어떤 일들이 행해지는 지를 자연스럽게 볼 수 있다.
미국에 살면서 자녀를 학교에 보내 놓고 학부모로써 쓴 여러 블로그 글들과 달리,이 책은 교육위원으로써 실제로 학교를 운영하고 방향을 결정하는 내용이 진솔하게 들어있고, 무엇보다 한국의 교육을 직접 받으며 살아왔던 자신의 경험을 비교하며 장단점을 들어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학부모로써도 다가오는 깊이가 분명히 있다. 만일 자녀를 미국으로 조기유학을 보내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보내야 할 지 말아야 할 지에 대한 판단에 있어서 확실한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미국 중고등학교 생활, 학교가 원하는 학생상, 미국 대학교에서 원하는 학생상 및 신입생을 선발하는 기준 등에 대한 좋은 정보가 담겨있다. 학교 성적만 좋다고 좋은 대학에 합격할 수 없는 미국대학의 기준을 알면, 자녀의 시험성적을 올리기 위해 학원에서 살다시피 하게 하는 우리나라 학부모들에게 생각의 여지를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자가 알려 준 미국 학교가 원하는 학생의 능력 및 미국 회사가 원하는 학생의 능력(4C)은 아래와 같다.
1. Critical Thinking and Problem Solving (비판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
2. Communication (소통 능력)
3. Collaboration (협동 능력)
4. Creativity and Innovation (창의력과 혁신 능력)
바라기는 자녀를 미국으로 유학보내고자 하는 학부모가 아니어도 한국과 미국 교육의 차이점을 생각할 수 있는 이 책을 꼭 읽어보면 좋겠다.교육의 본질과 내 자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by 비전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