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총평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사람의 아들> 등으로 우리에게 너무나 유명한 이문열 작가가 대학교에서 국문과 교수로 재직할 당시 강의했던 '현대문학 특강 : 해외명작 단편산책' 수업의 내용을 테마별로 모아 무블출판사에서 10권으로 낸 책 중 첫 번째 책입니다. 이 책의 테마는 '사랑의 여러 빛깔'입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독서를 강조했던 학교에서 매달 고전 문학을 읽고 독후감을 작성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만 당시에는 테마별로 엮어진 단편선은 별로 없었습니다. 여하튼 나는 특별히 러시아 작가인 톨스토이와 안톤 체호프의 단편선을 좋아했는데 이문열 작가가 정리한 이 책에도 안톤 체호프가 들어가 있어 반가웠습니다.
이문열 작가가 언급한 것처럼, 독자뿐 아니라 예비 작가로써 글을 쓰려면 좋은 샘플이 있어야 합니다. 소설을 연구하는 연구자의 입장에서 뿐 아니라 창작을 하는 창작가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 좋은 단편 선집인데 우리나라에 그러한 샘플이 많지 않았던 상황에서 이문열 작가가 그동안 읽고 느꼈던 책중 좋았다고 느꼈던 것을 모아 정리한 책들이 세계명작산책입니다.
사실 제일 좋은 것을 고르려면 세상의 모든 것을 다 맛보고 그중에서 골라야 정확히 제일 좋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테지만, 세상의 수천만 권의 책을 우리가 어찌 다 읽을 수 있을까요? 그래도 40여 년을 읽으며 글쓰기의 전문가로서 골라낸 선집이니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 스스로도 그런 점에 대해 한편 솔직하게 '무모한 발상'이었다고 고백했지만 나는 이 점 또한 겸손의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글을 쓰고자 하는 분들, 하나의 테마로 세상에 나온 책들중 좋은 책을 읽고 싶은 분들에게 이문열의 세계문학산책 시리즈 10권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엮은이 소개
엮은이 이문열은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새하곡]이 당선되어 등단했습니다. 이후 [그해 겨울], [황제를 위하여],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 여러 작품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독보적인 문체로 풀어내어 폭넓은 대중적 호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장편소설 [사람의 아들]은 문단의 주목을 이끈 초기 대표작입니다. 작품으로 장편소설 [젊은 날의 초상], [영웅시대], [금시조], [시인], [오디세이아 서울] 등이 있고 산문집과 대하소설 및 평역소설 등 다수의 글을 썼습니다.
오늘의 작가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호암예술상 등을 수상했고 2015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습니다. 그의 작품은 현재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전 세계 20여 개국 15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고 있습니다.
작품 저자들
바실리 악쇼노프, 다니자키 준이치로, 프랑수아 샤토브리앙, 테오도르 슈토름, 안톤 체호프, 윌리엄 포크너, 토머스 하디, 알퐁스 도데, 아르투어 슈니츨러, 스탕달, 오헨리
이문열 세계명작산책 (전 10권)
1권. 사랑의 여러 빛깔
2권. 죽음의 미학
3권. 성장과 눈뜸
4권. 환상과 기상
5권. 삶의 어두운 진상
6권. 비틀기와 뒤집기
7권. 사내들만의 미학
8권. 시간의 파괴력과 돌아보는 씁쓸함
9권. 병든 조개의 진주
10권. 그래도 사랑할 만한 인간
by 비전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