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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20) 미국 박물관 로드 50일

by 비전코치 2023.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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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박물관 로드 50일> 책 표지 사진
(Photo by 비전코치)

 

북리뷰 총평

'미국 박물관 로드 50일'은 IT기술로 세상에 도움이 되기를 꿈꾸는 용인외고 박재평 학생이 2013년 출간했던 책입니다. 이 학생은 아빠의 해외연수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3년을 지냈습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미국에서 다니고 방학을 이용해서 가족과 50일간 미국을 동서로 횡단했습니다. 그 50일 간 박물관 투어를 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아빠의 해외연수 기회를 잘 활용하여 미국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렇다고 시간을 따로 내어 50일을 테마를 가지고 미국 횡단여행을 하는 사람은 아주 적습니다. 이들 가족의 도전정신 및 특별히 자녀 교육을 위해 '박물관 투어'라는 테마로 미국을 다닌 도전정신이 놀랍습니다. 이들처럼 도전하고 싶은 사람들과 박물관 투어를 통해 교육효과를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저자 소개

저자 박재평은 '용인 외국어 고등학교' 학생 때 이 글을 썼습니다. 그것도 대학교 입시로 가장 바쁜 고3 때 책을 출간했습니다. 용인외고를 다녔으니 공부도 상당히 잘했을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최고의 외고가 용인외고입니다. 무엇보다 미국의 유명한 박물관을 투어 하면 배운 것이 엄청 많았을 것입니다. 책을 출간하고 이미 10년이 지났으니 지금은 아마도 사회인이 되어 있을 터인데 '어쩌면 박물관 관련 일을 하고 있을까?' 아니면 그때의 도전 정신을 살려서 대기업에서 일을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줄거리와 책이 주는 교훈

책을 읽어보면, 정말 50일간 딱 박물관만 둘러보고 온 내용입니다. 독자 중에서 이들과 같은 테마로 미국 횡단여행을 한다면 교육적으로 큰 도움이 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가정은 미국에 가기 전부터 횡단여행을 꿈꾸어 왔었습니다. 이 횡단여행을 오롯이 아들이 원했던 '박물관 투어'로 활용한 박군 부모님의 지지 덕분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은 14,000km를 운전해서 16개 주 22개 도시를 다녔습니다. 저자 가족의 첫 방문지는 팜스프링스입니다. 2019년 '꿈을 찾는 아카데미(The Vision Academy)'에서 미국 비전캠프 때 방문했던 지역이라 책 읽는 반가움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탔던 샌저신토 산으로 올라가는 '에어리얼 트램웨이' 사진도 책에서 보입니다. 이 산은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인 백두산보다 높습니다.

 

저자 박재평 군은 각 도시의 박물관을 갈 때마다 박물관의 설립배경을 먼저 찾아 공부했다고 했습니다. 그것이 그 박물관을 가장 잘 설명해 주기 때문입니다. 아주 훌륭한 학습자세입니다. 본인이 궁금했던 것을 각 박물관에 갈 때마다 질문하며 답을 얻는 모습이 나옵니다. 미국엔 박물관이 11만 5천 개가 있습니다. 미국은 정말 박물관의 나라입니다. 웬만한 도시에는 대부분 역사, 과학 등 여러 분야의 박물관과 미술관이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엔 약 500개의 박물관이 있습니다.) 미국 내 인근 초중고 학교에서는 수시로 지역박물관에 가서 수업을 진행합니다.

 

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제 2017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갔을 때, 미술선생님으로 보이는 분이 10여 명의 고등학생들에게 유명 그림 앞에서 미술수업을 하는 장면을 직접 본 적이 있습니다. 완전히 살아있는 미술교육인 거죠! 책에 사진이 많이 나오는데, 그중엔 저자의 아빠가 자녀에게 설명해 주는 장면도 더러 나옵니다. 아빠의 질문과 설명은 아이들의 뇌를 깨우고 그 박물관 직접체험과 함께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심어주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성경을 매일 1~2 페이지를 읽는 것과, 한 번에 책 한 권(예를 들어, 요한복음, 사도행전 등)을 집중해서 다 읽는 것 중 어느 쪽이 머리에 더 잘 남을까요? 내 경험을 바탕으로 보면 단연코 후자입니다. 통으로 읽었기 때문입니다. 박재평 군이 미국 지도를 보며 50일간 집중 테마여행을 한 결과는 어땠을까요? 눈 가리고 코끼리 다리 만지며 "코끼리는 이렇다"라는 식의 편견을 갖는 단편적 정보가 아닌, 미국의 역사, 문화, 생활상을 '통으로' 한 번에 몸으로 배우고 생생하게 느꼈을 것입니다.

 

나도 이 책을 따라 읽으면서 아예 미국지도를 크게 펼쳐놓고 지역을 짚어가며 읽었더니 역사와 지리가 머릿속에 더 잘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굵은 선으로 주(state) 구별이 되어 있는 큰 미국지도를 하나 구입해서 집 벽에 붙여놓았습니다. 교육적으로 필요할 때마다, 내 자녀와 함께 지도를 보며 설명을 합니다.

박재평 군의 꿈과 부모님의 교육철학

박재평 군은 책에 자신의 꿈을 아래와 같이 밝혔습니다. "내 꿈은 세상을 이롭게 하는 IT기업의 CEO가 되는 것이다. 이미 제이피엔터테인먼트라는 작은 회사를 차렸다. 돈이 있어서 차린 것이 아니라 꿈을 이루려고 차린 회사다. 나의 꿈은 IT기술을 이용해 평등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또 박물관 탐방을 통해 얻은 교훈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흔히 돈이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돈보다 귀한 것들이 얼마든지 많고 돈이 할 수 없는 마법 같은 기적을 사람의 힘으로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박물관 탐방이 내게 남긴 교훈이다."

 

투어 중 박재평 군의 아빠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것보다 자신이 정말로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돈은 저절로 자세를 낮춰서 내게 들어온다." 50일간 미국 박물관투어를 마치고 책을 낸 박재평 군도 대단하지만, 자녀의 꿈을 지지해 주고 큰 버팀목이 되어주는 박군의 아빠도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빠의 이러한 마인드가 자녀에게 큰 도전과 결과물을 만드는 초석이 되는 것임을 이 책이 또한 증명하고 있습니다.

 

by 비전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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