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총평
기업교육에 대한 책이지만 학교 교사의 입장에서 볼 때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강의나 수업의 목적을 근본적으로 생각하게 하여 가치있는 학습이 되도록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교사들에게 추천합니다.
저자 소개
저자 정강욱은 현장교육 담당자입니다. 교육설계, 진행, 강의 등을 오래동안 해왔습니다. 교육 분야에서 일을 하면서 인간의 행동과 심리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좋은 강사가 꿈인 저자는 '강사로서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 수 있을까?'를 오랫동안 고민해왔고 이것이 '학습자가 어떻게 하면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을끼?'로 발전했습니다. 그는 구체적으로 아래 2개의 질문을 했습니다.
(1) 내가 가르친다고 학습자가 배우는 것일까? (학습 여부)
(2) 학습자들은 배운 것을 현자에서 실천할까? (전이 여부)
이 책이 위 질문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입니다. 저자는 강의의 목적이 지식전달이 아니라 문제해결이라고 정의하여 살아있는 학습이 일어나도록 이끕니다.
러닝 퍼실리테이션
Learning Facilitation은 번역하면 '학습촉진'입니다. 미국 행동과학연구소(NLT)에서 발표한 '학습 피라미드'를 보면, 학습후 24시간이 지난 후에, 수업을 듣기만 한 경우 기억에 남는 것은 5%, 읽기가 추가되면 10%, 배운 학생이 직접 그 내용을 가르친 경우 90%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즉, 수업을 통해 학습 효과를 보려면, 교사는 학생에게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학생은 수업중 질문도 하고 발표도 하고 토론도 하며 수업후에는 배운 것을 다시 가르쳐 보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뜻입니다.
수업을 설계할 때 교사는 '무엇을 전달하고 어떻게 가르칠까' 보다는 '학생이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울까'를 생각해야 합니다. 저자는 강사가 '지식의 저주'에 빠지면 안된다고 말합니다. 지식의 저주란 강사가 너무 많이 알아서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 지를 모르는 상태를 말합니다. 지식의 저주에 빠지지 않으려면 강사는 반드시 전문서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 지를 알아야 하는데 저자는 '강사가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학습 촉진자로 변화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나도 동의가 되는 부분입니다.
저자는 '강의의 주인공이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강의자가 참가자를 믿고 존중하는 것이 러닝 퍼실리테이션의 출발이라고 했습니다. 사실 이 질문은 일반교육에도 적용할 수 있는 질문입니다. 학교에서도 교사들이 자신의 지식을 전달할 목적으로 학생들을 Teaching하려고 할 뿐, 학생들의 학습이 촉진되게 하기 위해 옆에서 도움을 주는 역할을 잘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학습전이를 높일 수 있는 수업의 제1원리 5가지
M. David Merrill 교수는 학습전이(Learning transfer)를 높일 수 있는 수업의 제1원리를 다섯가지로 정리했습니다.
(1) 문제중심(Problem-centered) 원리: 학습은 학습자가 실제 세상의 문제에 대한 맥락속에서 지식과 기술을 습득했을 때 촉진됩니다.
(2) 활성화(Activation) 원리: 학습은 학습자가 이미 가지고 있는 지식과 기술이 활성화되어 새로운 기초로 활용될 때 촉진됩니다.
(3) 시연(Demonstration) 원리: 학습은 새로운 지식과 기술이 학습자들에게 시연될 때 촉진됩니다.
(4) 적용(Application) 원리: 학습은 학습자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새로 습득한 지식과 기술을 적용할 때 촉진됩니다.
(5) 통합(Integration) 원리: 학습은 학습자가 새로 습득한 지식과 기술에 대해 성찰하고 토론하고 옹호할 때 촉진됩니다.
*여기서 핵심은 '문제중심'입니다. 그 상태에서 나머지 4가지에 참여해야 학습이 제대로 촉진된다는 점입니다.
-> 결국 학습자의 문제가 교육의 출발점이라는 뜻이며, 이 문제를 쉽게 표현하면 바로 '동기부여'입니다. 먼저 나의 동기가 부여되어야 자발적인 학습으로 이어집니다. 하고싶은게 없는데 관련 학습이 촉진될 수 없습니다. 아래 질문에 답을 해봅시다.
Q. 나의(내 자녀의) 학습을 촉진시킬 '동기'는 무엇인가요?
by 비전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