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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15)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

by 비전코치 2023.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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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 책 표지 사진
(Photo by 비전코치)

 

북리뷰 총평

청년들이 취업이 안되어 힘든 세상입니다. 그렇다고 넋 놓고 있을 수도 없습니다. 대학을 졸업하면 너도나도 대기업에 가고 싶어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 대기업에만 가야 할까요? 미국 기업에 취업은 어떤가요? 사실 한국 대기업 취업도 어려운데 미국 대기업은 아예 남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생각 자체를 안 하는 게 현실입니다. 그렇지만 알고 보면 그렇게 어려운 것만도 아닙니다. 저자가 그것을 스스로 증명했습니다. 도전하고 싶었지만 용기가 없었던 청년들에게, 또 미국 기업에 도전해도 된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던 청년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저자 김은주 소개 사진
저자 김은주 소개 사진 (Photo by 비전코치)

저자 소개

저자 김은주 씨(내 큰딸과 이름이 똑같습니다.)는 현재 구글 UX 수석 디자이너입니다. 삼성전자, 퀄컴, 모토로라 등 이름만 대면 다 아는 회사를 11곳이나 거쳤습니다. 이분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청년들을 위한 책을 냈습니다. 시카고로 유학을 가는 남편을 따라 미국에 첫발을 딛고 본인도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일리노이 공대 디자인스쿨에 입학해서 공부했습니다.

 

책에는 정확히 어떤 학교라고 쓰지는 않았는데 아마도 UIC로 불리는 일리노이 대학교 시카고 캠퍼스인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미술로 입시준비를 하느라 본인 스스로'중학교 때 영어를 포기한 사람'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지금은 구글에서 수석 디자이너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 저자는 본인이 영어 때문에 겪었던 황당한 실수담을 책에 솔직하게 남겨놓았습니다. 우리에게 스스로에 대해 생각할 여지를 많이 남겨줍니다. 즉, 영어든 수학이든 지금 성적이 안 좋다고 좌절하거나 포기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구글은 어떤 회사인가?

구글은 1998년에 백럽(BackRub)이라는 이름으로 스탠퍼트 대학교 학생들에게 검색서비스를 시작한 것에서 출발합니다. 구글은 본래 10의 100승을 의미하는 Googol을 쓰려 했으나 스펠링을 잘 못 작성하는 바람에 Google이 됐다는 이야기는 유명합니다. 여하튼 10을 100번 곱한 숫자를 회사명으로 정하려 했던 것은, 세상의 모든 정보를 모아서 검색엔진을 만들고자 한 의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꿈이 원대해서 그럴까요? 구글은 현재 전 세계 검색엔진 사용 비율이 90%에 달합니다. 물론 챗GPT의 등장으로 긴장한 것 같긴 합니다. 얼마나 놀랐으면 급히 BARD라는 생성형 AI를 내놓았을까요? 구글은 2006년에 세계 최대의 동영상 공유 및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YouTube를 인수하였습니다. 2007년에는 최대의 디지털 마케팅 회사인 더블클릭을 인수하면서 당시 전 세계 온라인 광고 시장의 40%를 석권합니다. 구글은 현존하는 세계 최대 검색엔진 회사이자 디지털 회사입니다.

구글의 회사 분위기

2019년 구글은 전 세계에서 330만 통의 이력서가 쌓였다고 합니다. 그중에서 신입사원을 고르니 구글은 당연히 세계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 근무하는 곳일 수밖에 없습니다. 김은주 씨가 말하는 구글의 회사 분위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1) 경영진의 쾌활함과 직원의 질문

구글은 매주 전 직원이 모여 회사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TGIF라는 시간이 있습니다. 최고 경영진 2명이 앞에 나와 농담하고 웃고 떠들며 직원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시간인데, 이 질문들이 강력합니다. 경영진의 실수 같은 심각한 질문들도 서슴지 않고 합니다. 한국과 너무 다릅니다. 모든 기업이 그렇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한국은 CEO가 주로 부하 직원에게 목표달성 못했다고 인상 쓰며 윽박지르는 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유머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이건 내가 20년을 넘게 큰 회사 생활을 했기 때문에 너무 잘압니다.

 

(2) 자발적 공유와 협력

구글 직원들은 시키지 않은 일을 참 많이 합니다. 스스로 찾아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또 결과를 공유합니다. 저자는 이 문화를 미스터리 하다고 적었습니다. 한국은 어떤가요? 내 진급에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하면 동료에게 자료를 공유하지 않습니다. 동료를 '경쟁자'로 보기 때문입니다.

 

(3) 열린 가능성과 경험 도전

어떤 프로젝트이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 경험하고 테스트해서 증명합니다. 누구든, 무엇이든 직성이 풀릴 때까지 해 보기를 권장하는 회사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혁신이 생깁니다.

청년에게 주는 취업 조언

저자는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래와 같이 조언합니다. 저자 스스로 11번의 이직 중, 9번이 인간관계를 활용해서 이직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1) 손에 공을 쥐고만 있지 말고 던져봐라. 즉, 도전해라.

-> 공이 이리 튀고 저리 튀면서 공의 특성과 새로운 방향을 알게 됩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스펙을 완벽하게 준비해 놓고 도전하려 하는데 오히려 먼저 도전하고 거기에 맞춰 준비해야 합니다.

 

(2) 인간관계를 이용해라.

-> 아는 지인이 있으면 그들을 최대한 활용해라. 생각지도 않은 정보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이를 위해 평소에 지인과 잘 지내야 합니다.

 

(3) 나답지 않은 것은 억지로 하지 말아라.

-> 중국의 노자는 무위자연이라고 했습니다.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지 말고 순리대로 살라는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이는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억지로 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4) 1등이 아니라 완주를 목표로 해라.

-> 좋아하는 일은 누가 뭐래도 계속 갑니다. 처음부터 1등을 목표로 시작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고수가 돼있습니다.

 

(5)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라.

-> 세상은 'Tell Me Your Narrative'라는 자신만의 스토리를 중요시합니다.

저자의 생각

김은주 구글 수석 디자이너가 말하는 것을 한마디로 적으면 아래와 같습니다. '하고 싶은 거 하되, 마음으로 고민만 하지 말고 그냥 냅다 도전하라!' 중학생 영어 포기자가 미국 구글 본사에서 수석 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이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누구나 가능합니다. 하지만 도전해야 합니다. 도전하지 않으면 아무런 결과는 없습니다. 다만, 도전하려면 내가 뭘 도전해야 하는지가 있어야 하고, 내가 왜 도전해야 하는지가 있어야 합니다.

 

by 비전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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