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북리뷰 13) 달러구트 꿈 백화점

by 비전코치 2023. 5. 12.
반응형

<달러구트 꿈백화점> 책 표지 사진
달러구트 꿈 백화점 (Photo by 비전코치)

 

 

북리뷰 총평

이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우리나라에서도 해리포터 같은 영화를 만들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상상력이 뛰어난 특이한 세계관의 판타지 소설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면서 꾸는 꿈을 상업적으로 판매할 수 있다는 개념이 도입된 내용입니다. 내용이 아주 신선합니다. 그래서일까, 이 책은 3년이 넘도록 꾸준하게 판매되었습니다. 그것도 출간 2년 만에 100만 부를 넘긴 초대형 베스트셀러입니다. 출판계에서는 판매가 1만 부만 넘겨도 대형 베스트셀러라고 합니다. 그런데 100만 부를 넘겼습니다. 2021년도 통틀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이 책이 궁금한 사람들, 삶이 지루한 사람들, 새로움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저자 소개

저자 이미예 씨는 이공계 출신입니다. 부산대에서 재료공학을 전공했고, 삼성전자에 엔지니어로 입사해 반도체 생산설비 관리를 담당했습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회사생활 속에서도 그는 창작소설에 대한 꿈을 계속 키워 나갔습니다. 그것은 어릴 때부터 재미있는 책과 영화를 찾아보며 품어왔던 소망이었습니다. 퇴근하고 짬짬이 쓴 글이 빛을 보았습니다. 클라우드 펀딩 프로젝트 '당신의 꿈은 매진입니다'로 첫 소설을 발표해, 후원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 성공적으로 펀딩을 종료하였습니다. 이 소설이 바로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원작입니다. 그녀는 전세금 대출마저 다 갚고 입사 후 4년 9개월 만에 퇴사해 전업작가로 나섰습니다.

줄거리

이 책은 취업 준비생 페니가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입사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꿈 백화점은 그 마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잠이 들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 들어온 잠든 손님들에게 꿈 백화점 직원들은 꿈을 판매합니다. 그곳에는 특별한 장르의 꿈들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평범한 꿈, 아름다운 꿈, 예지몽, 트라우마 꿈, 미래로 전해지는 꿈 등.

 

꿈을 산 사람들은 그 꿈을 사용한 후에 발생하는 설렘, 호기심, 해방감 같은 감정을 후불로 백화점에 지급합니다. 심지어 주문제작 꿈도 있습니다. 주인공 페니는 그런 일을 하는 자신에게 자부심을 느낍니다. 달러구트는 손님들에게 꼭 필요한 꿈을 추천하여 그들에게 도움을 주기를 원하는, 꿈 백화점의 설립자이자 운영자입니다. 소설은 꿈을 만드는 이, 꿈을 파는 이, 꿈을 꾸는 이, 꿈에서 깬 이의 이야기 등을 다양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비전코치의 느낀 점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을 연상시키는 표지의 이미지와 글자가 상상 속의 이야기를 생각하며 독서에 몰입하게 만듭니다. 책을 읽으며 나는 우리가 날마다 잠을 자고 가끔씩 꿈을 꾸면서도 꿈을 판매한다는 개념을 생각한 적이 없었기에 저자의 창의적 글쓰기에 감탄했습니다. 하지만 진짜로 꿈을 사고파는 세상이 온다면 매우 끔찍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저자는 공대출신의 엔지니어였으나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글쓰기와 상상력의 길로 간 것이 참 이런 놀라운 작품을 만들게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바쁜 회사생활 속에서도 퇴근하고 짬짬이 글을 썼습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일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자신의 꿈이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꿈을 "매일 다른 체험을 공짜로 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다 같이 꾸는 꿈인데도 어떤 사람은 이것을 '다른 체험'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이것이 소재가 되어 독특한 글이 나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창의력은 상상력을 증폭시킬 때 열매로 나오는데 그 상상력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확장됩니다. 직접체험, 간접체험 모두 도움이 됩니다. 새로운 환경뿐 아니라 그 환경에서 만나는 새로운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서도 가능합니다. 저자는 잠을 자면 기억에 남는 꿈을 자주 꾸었다고 합니다. 저자가 좋아하는 것은 '8시간 푹 자고 일하기'이고, 싫어하는 것은 '잠 못 자고 일하기'입니다.

 

이미예 씨와 같은 회사에서 20년 넘게 일했던 필자는 저자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의 의미를 잘 알고 있습니다. 동시에 회사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반도체는 생산라인 쪽은 3교대로 근무하기 때문에 만일 저자가 생산라인과 연계된 부서에서 근무를 했다면 많이 힘들었을 것입니다. 오죽했으면 '8시간 푹 자는 것'이 좋아하는 것이고, '잠 못 자고 일하기'가 싫어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잠을 제대로 못 자면서 근무해야 하는 환경이 있었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겠죠.

 

필자도 글쓰기를 좋아하고 독서를 좋아하기에, 글을 읽으면서 소설에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불쑥 올라온 것이 사실입니다. 여하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찾는데 작게라도 공헌을 하기를 바라는 사람으로서 이미예 씨가 소설을 통해 말한 '꿈 백화점'은 결국 내 안의 꿈을 발견한 때 얻을 수 있는 열매를 향한 통로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꿈 백화점'은 소설 속에 있지만, 사실 '꿈'은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다 있습니다. 그래서 포기하지만 않으면 반드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꼭 찾아야 합니다. 그래야 개인뿐 아니라 이 사회도 밝아집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자, 자신에게 물어봅시다.

 

"내 꿈이 무엇이었지?"

"나는 내 꿈대로 살고 있나?"

"나는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나?"

 

 

이미예 씨의 인터뷰 글 (2020년 11월 미디어 매일경제)

https://m.mk.co.kr/news/culture/view/2020/11/1182951/

 

by 비전코치

반응형